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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주택의 모든 것이 작아졌다

  지난 10년 사이 주택은 거의 모든 것이 작아졌다. 땅값과 집값 상승 외에도 결혼연령이 늦춰지고 출산이 줄어드는 사회적 영향도 있다.     새로 짓는 주택은 대지가 작아지면서 토지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야외 공간이 압축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신규 단독주택의 평균 대지 면적은 1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잔디밭과 넓은 정원이 사라지고 최소한의 조경 또는 돌과 콘크리트를 활용한 외부 공간이 대체했다.   작아진 대지는 관리 부담이 적은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정원 가꾸기나 야외 활동, 사생활 보호가 중요한 이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일부 커뮤니티는 개인 마당 공간 부족을 공용 공원이나 녹지로 대체했다. 작은 대지는 개인적인 야외 공간보다 커뮤니티 중심의 생활을 우선시하는 주거 형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효율을 중시하는 개방형 구조가 보편화되면서 주방은 거실과 다이닝 공간과 결합되는 경우가 많아 전체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주방에 통합되며 정식 다이닝룸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하우즈'에 따르면, 식사와 업무,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통합 공간 선호도가 높다. 거실도 주방에 통합되면서 카펫이나 조명, 가구 배치를 이용해 시각적으로 구분하는 정도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최신 주택에서는 확장형 식탁이나 아일랜드 식탁을 배치해 조리대와 식사 공간을 겸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설계는 실용적이지만, 전통적인 다이닝룸에서 느낄 수 있는 아늑함과 친밀함은 줄어들 수 있다. 고급 주택에서는 다이닝룸을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경우도 많다. 다이닝룸의 점진적인 소멸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전통적인 주거 문화가 융합되는 과정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최신 주방 디자인은 슬림한 수납장과 소형 가전제품, 다기능 수납공간을 중심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슬라이드형 팬트리 선반과 하부 수납장, 접이식 테이블과 같은 새로운 설계가 등장해 공간 절약 효과가 뛰어난 반면 요리를 자주 하거나 손님이 많은 가정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작아진 주방은 자재 사용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트렌드를 반영한다. 도시형 주택이나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최근 주택 설계에서는 거라지 공간도 작아지고 있다. 차 한 대만 세울 정도거나 아예 차고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자전거 이용 증가와 차량 공유 서비스 확대의 영향으로 카포트(carport)나 공유 주차 공간이 거라지를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작은 차고는 수납공간까지 제한해 물품 정리에 어려움이 있고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주택 내 충전 장치 설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침실은 개수와 크기 모두 줄고 있다. 최근에는 비용 절감과 공간 최적화를 위해 두세 개의 침실을 갖춘 설계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1인 가구와 자녀 없는 부부의 증가와도 맞물려 있다. 이들은 침실이 많은 것보다 넓은 거실이나 공유 공간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침실 개수가 적어지면 냉.난방과 전기 비용이 주는 장점도 있다.   침실에 붙은 옷장은 워크인보다 작은 벽장이나 붙박이형 옷장이 늘고 있다. 크기가 작아지면서 모듈형 선반 시스템이나 침대 밑 수납공간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최근 욕실 디자인은 기능성 우선과 세련된 미니멀리즘 스타일이 특징이다. 아예 욕조를 없애고 워크인 샤워부스만 설치하기도 한다. 대신 터치리스 수도꼭지나 자동 조명 같은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 중요해지면서 창문의 개수와 크기도 줄고 있다. 집안 전체가 어두운 느낌을 줘 이를 보완하기 위해 조명이나 거울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환기 효율 감소를 막기 위해 첨단 환기 시스템을 사용한다. 그러나 자연 채광이 줄고, 바깥 풍경과 단절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단점이다.   높은 천장은 한때 고급 주택의 상징이었지만 최근에는 난방과 냉방 비용 절감을 위해 천장이 낮아지는 추세다. 답답한 느낌을 보완하기 위해 밝은 색상의 페인트를 사용해 공간을 넓어 보이게 만드는 방법이 사용된다.   낮은 천장은 실용성을 우선하는 현대 건축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하지만 높은 천장을 선호하는 구매자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실내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추세와 맞물려 베란다와 데크, 패티오 같은 야외 생활 공간은 계속 줄었다. 건축회사들은 실내 공간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야외 공간은 부차적인 요소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도시 주택에서는 토지 면적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야외 공간보다는 실내 공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은 주택과 자연의 연결을 중시한다. 야외 공간 축소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엔 공간 활용도가 높은 수직 정원이 등장했고 미니 정원과 분수대도 인기가 높다. 안유회 객원기자주택 다이닝룸 야외 공간 통합 공간 식사 공간

2025-05-14

개관 10년 브로드 뮤지엄 1억불 증축…야외 공간 갖춘 3층 건물 추가

LA 다운타운의 브로드 뮤지엄(사진)이 1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확장에 나선다.   지난 27일 브로드 뮤지엄 측은 기존 공간의 70%에 해당하는 5만5000평방피트 증축 계획을 발표했다. 박물관 개관 10주년인 오는 2025년 초 착공해 2028년 LA 하계 올림픽 전 완성된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증축 취지에 “기존의 박물관의 개방적이고, 혁신적이고, 환영하는 분위기를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박물관의 새로운 측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축으로 방문객 휴식 공간을 확장하고 야외 예술 공간이 조성된다. 이를 위해 야외 공간을 갖춘 3층 건물을 추가로 짓는다. 박물관 측은 “증축하는 공간에 대중과 박물관 사이 경계를 허물 수 있는 공연이나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라며 “멀티미디어 설치물을 전시하고 라이브 프로그램 공간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물관 측은 미술품 보관 금고를 컨셉으로 한 갤러리를 신설해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증축 설계는 기존의 박물관 건물을 설계했던 뉴욕의 설계사인 딜러 스코피디오+렌프로가 맡았다. 설계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의 디자인 컨셉이 ‘금고’”라며 “박물관의 핵심인 미술품들이 금고 안에 보관되어 있다가 대중에게 노출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확장 계획에 대해 조앤 헤일러 브로드 뮤지엄 사장 겸 창립 디렉터는 “박물관이 2015년 설립 이후 짧은 시간 내 LA의 문화 및 시민 환경의 아이콘이 되었다”며 “이번 확장으로 모든 사람이 현대미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박물관의 사명을 지키고 대중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지역 사회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브로드 뮤지엄 브로드 뮤지엄 야외 공간 박물관 건물

2024-03-28

[오픈했습니다 카페보넨] 올림픽가에 새 사랑방

편안하게 커피향을 즐기며 담소를 나눌 곳이 마땅치 않은 LA한인타운내 올림픽가에 커피숍 ‘카페보넨(KAFFEE BOHNEN)’이 최근 문을 열었다.   위치는 올림픽과 카탈리나 교차로 KFC 건너편 주상복합 건물 1층.   매장 안은 물론 야외 패티오에도 테이블과 바가 마련되어 있어, 야외 공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좌석은 매장 안 24석, 패티오 10석 총 34석이 마련돼 있다. 매장 안의 큰 커뮤널 테이블에는 각각 8명씩 앉을 수 있어 모임 인원수가 많은 경우 모두가 같은 테이블에 앉아 담소 나누기에 좋은 구조다.     카페보넨은 더박스(The Boxx), 랩(Lab), 블랙스탈리언(Black Stallion) 커피 등 LA 지역에서 신선하게 로스팅 된 커피를 엄선해 판매한다.     커피뿐 아니라 스무디, 유럽식 제과류, 신선하게 로스팅 된 커피빈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오픈 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차는 입주 건물 카탈리나길 입구로 들어가 무료로 할 수 있다.   독일어로 커피빈을 뜻하는 카페보넨은 파독 광부생활을 했던 만희코주재단 박형만 대표 소유다.     박 대표는 “독일 광산에서 일하던 시절 감성으로 카페이름도 독어로 짓고 광산을 연상시키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로 카페를 꾸며봤다”고 말했다.     그는 자서전 ‘향기로운 나의 인생: 서독광부의 아메리칸 성공 이야기’를 출판하기도 했다. 그는 1970년대에 카페보넨이 위치한 2만4900스퀘어피트 부지를 구입했었고 여기에 최근  70유닛 주상복합 아파트를 세웠다.  김수연 기자오픈했습니다 카페보넨 올림픽가 사랑방 건너편 주상복합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야외 공간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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